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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주 예수 넓은 사랑(새497, 통274) [I love to tell th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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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 넓은 사랑(새497, 통274)

I love to tell the story

작사 : 아라벨라 캐더린 행키(Arabella Katherine Hankey, 1834~1911)

작곡 : 윌리엄 구스타푸스 피셔(William Gustavus Fischer, 1835~1912)


이 찬송시는 행키 양이 작시한 것으로(236장 해설을 참조할 것) 50절이나 되는 장편 시 「내가 원하는 이야기」(The story wanted)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장편 시에 속하는 것으로는 위의 찬송시 외에도 통일찬송가 236장 “주 예수의 크신 사랑”(Tell me the old, old story)도 있다. 행키 양의 시는 1866년 11월 18일에 완성되었으며 그리스도의 생애를 서사적으로 묘사하고 있고 2부로 나뉘어 있는데, 이 가사는 제Ⅰ부의 물음에 대한 응답으로 쓴 Ⅱ부 중에서 발췌되었다.

이 곡도 통일찬송가 236장처럼 작곡자 피셔가 작곡했다(작곡자가 후렴가사를 씀). 피셔는(215장 해설을 참조할 것) 1869년 이 찬송을 작곡했는데 그가 지은 많은 찬송가 중에 그는 이 곡을 제일 사랑했다고 한다. 피셔의 말년에 필라델피아에서 세계 주일학교대회가 열렸었는데, 당시 사회자였던 죤 와나메이커(John Wanamaker)는 회중가운데 위대한 작곡가 피셔가 있는 것을 보고 그를 단상으로 불러 올렸다. 그에게 한 말씀 해달라고 청하자 피셔는 아무 말 없이 “주 예수 넓은 사랑”을 부르고 단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많은 청중은 모두 기립해서 그에게 감동어린 박수를 보냈다. 1912년 8월 12일, 피셔는 77세로 세상을 떠났으나 그의 찬송은 지금도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 이 찬송가의 배경은 사도행전5장 42절의 “저희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이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24마디로 이루어졌다. 후렴의 8마디는 앞서가는 본 단락의 선율들을 본뜬 모양을 취하는데, 예로서 후렴의 제1-2마디는 본 단락의 제5-6마디를, 그리고 후렴의 제3-4마디는 본 단락의 제9-10마디를 변형시킨 것이다. 그런가 하면 후렴의 제5-6마디는 본 단락의 제7-8마디를 본뜬 것이다. 즉, 후렴의 선율들은 본 단락의 선율들을 순서에 따르지 않고 두서없이 모방하는 것이다. 특별한 경우(예, 마디 14, 22)를 제외하고 새로운 프레이즈나 새로운 단은 앞서간 프레이즈나 앞서간 단의 종결음으로 시작하여 마치 하나의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결과 마디 9-16은 예로서 4+4마디그룹으로 나누어진다기보다는 하나의 8마디그룹을 유지하는 느낌을 준다. 그런가 하면 각각의 4마디그룹 내에서도 2마디단위의 첫 번째 프레이즈는 약박에서 여성적으로 종결되는 반면, 두 번째 프레이즈는 강박에서 남성적으로 종결된다(마디 20은 제외). 특히 중간의 여성적 종지는 종지적 성격이 약하여 전 곡은 4마디그룹단위로 진행하는 것을 살필 수 있다. 물론 이러한 4마디단위의 진행은 2+2마디의 프레이즈들로 세분화될 수 있다(윗박적 시작과 붓점리듬의 사용 참조).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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