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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저 죽어 가는 자 다 구원하고(새498, 통275) [Rescue the Per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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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죽어 가는 자 다 구원하고(새498, 통275)

Rescue the Perishing


작사 : 화니 제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

작곡 : 윌리엄 하워드 돈(William Howard Doane, 1835~1912)


이 찬송시는 크로스비(통일찬송가 43장, 204장 해설을 참조할 것)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1870년 돈의 편집으로 발간된 「헌신 찬송집」(Songs of Devotion)에 처음 수록되었다. 크로스비가 이 찬송시를 작사했을 때는 그의 나이 49세(1869) 때였다. 당시 그는 이미 뉴욕의 「Music Work」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았고 많은 찬송 가사를 발표하고 있을 때였다.

무더운 여름 날, 그는 어느 집회에 초빙되어 설교를 하고 있었다. 그때 크로스비의 마음에 ‘오늘 밤에 누군가 어머니를 떠나 방황하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면 그들이 구제되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가득 찼다. 크로스비는 설교를 마치고 마지막 결신하는 시간에 청중을 향하여 호소했다. “여러분 가운데 혹시 어머니의 집과 가르침을 버리고 방황하다가 이 모임에 참석하신 분 안 계십니까? 그런 분이 있다면 이 예배가 끝난 후에 저를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이 말이 끝나자 한 청년이 일어서더니, “저보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저는 어머니와 천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여기 살고 있으니 그녀를 만날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크로스비는 그 청년을 앞으로 나오게 하여 어깨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해 주었다. 청년은 눈물이 가득히 고인 눈을 들어 기쁨에 찬 소리를 외치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 천국에서 어머니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분명한 것은 내가 하나님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크로스비는 집으로 돌아오는 마차 안에서 단숨에 이 찬송시를 썼다. 왜냐하면 확신이 없이 실의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찬송가를 남겨야겠다는 강한 욕망이 그를 사로잡았기 때문이었다.

크로스비는 다음날 아침 이 찬송시를 깨끗한 종이에 정서해서 신시내티 주에 있는 작곡가이며 사업가인 윌리엄 하워드 돈(91장 해설을 참조할 것)에게 보냈다. 돈은 이 찬송시를 받고 크게 감동을 받아 작곡을 하였고 곡명을 RESCUE라고 붙였다. 이 찬송시를 작시할 때 크로스비는 에베소서 2장 1~5절의 말씀을 작사 배경으로 삼았다. 주제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였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2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의 특징으로는 우선 다양한 마디리듬의 사용을 들 수 있다. 즉, 마디 1은 하나의 4분음과 4개의 8분음, 그리고 하나의 4분음으로 이루어진 반면, 마디 2는 하나의 4분음, 2개의 8분음, 그리고 2개의 4분음으로 이루어졌다. 그런가 하면 마디 3은 마디 1의 전반부 리듬을 연속해서 반복하는 반면, 마디 4는 마디 2의 리듬을 변형시킨 것이다. 이 4마디그룹은 박절적으로 2+2마디보다는 오히려 1+1+2마디로 세분화되는데, 이는 마디 3의 제4박이 8분음진행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선율적으로 이 4마디그룹은 대체로 상행하는 진행을 보인다. 마디 5-8은 마디 1-4의 반복으로, 끝에서만 선율이 상이한 화성적 종지(도미난트, 토닉)를 위해 변화될 뿐이다. 반면에 세 번째 단은 앞서간 두 단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우선 마디 9는 붓점진행을 통해 음악적 긴장도를 높이는 반면, 마디 11의 제4박은 8분음이 대신 4분음에 기초하여 오히려 긴장을 해소시킨다. 선율적으로도 이 4마디그룹은 대체로 하행하는 식의 진행으로 인해 앞서간 4마디그룹들과 정반대의 형태를 띤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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