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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후일에 생명 그칠 때(새 608장, 통일 295장) [Some day the silver cord will break]
2,646회

후일에 생명 그칠 때(새 608장, 통일 295장)

Some day the silver cord will break


작사 : 화니 제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

작곡 : 조지 콜즈 스테빈스(George Coles Stebbins, 1846~1945)


이 찬송가는 명 콤비였던 작사자 크로스비(통 43장, 204장의 해설을 참조할 것)와 스테빈스(통 98장 해설을 참조할 것)가 낳은 걸작 장례찬송 중의 하나이다. 1891년 크로스비가 71세 되던 해 어느 날 하워드(Howard) 박사가 인도하는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날은 특별히 노인들에 대한 메시지가 있는 날이어서 크로스비는 이를 듣게 되었다. 죽음을 겁내지 말고 우리가 이 땅에서 부르는 찬송을 저 하늘나라에 가서도 부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하워드 목사의 설교가 칠순이 넘은 크로스비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그녀는 즉시 4절의 아름다운 찬송시를 써 내려 갔다.

크로스비는 이 찬송시를 작사한 후에 원고를 출판업자인 L. H. 빅로우(Biglow)에게 건네주었다. 빅로우는 이 찬송시를 받아둔 채 까맣게 잊어버렸다. 3년 후인 1902년 크로스비는 그 유명한 노드필드(Northfield)에서 열리는 하계 연차회의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때 찬송을 인도하던 생키(통 191장 해설을 참조할 것)가 크로스비를 보고는 찬송시간에 단상에 올라와 간증해 주기를 요청했다. 크로스비는 기꺼이 승낙하고 단에 올라가서는 평생을 장님으로 보내면서도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하였는지 어떻게 소망 중에 기뻐하는 삶을 살았는지를 감동스럽게 간증했다. 그리고는 3년 전에 자신이 작사한 이 찬송시 「후일에 생명 그칠 때」(Someday the Silver cord will Break/어느 날 은빛 현(鉉)은 끊어지리라)의 후렴부분 “내 주 예수 뵈올 때에 그 은혜 찬송하겠네\"(And I Shall see Him face to face and tell the story, saved by grace)를 낭송하고 단에서 내려왔다. 후렴의 인용 찬송시를 들은 생키는 크로스비에게 쫓아와서 어느 찬송시에서 그토록 아름다운 부분을 인용했는가 하고 물었다. 크로스비로부터 3년 전 출판업자에게 넘겨준 자신의 찬송시임을 알려주었다. 생키는 즉시 사본을 구하여 친구요 유명한 작곡가인 조지 스테빈스에게 보내 작곡하게 하였다. 그래서 유명한 곡 SAVED BY GRACE가 작곡되었고 널리 애창되는 찬송가가 되었다. 이 찬송 곡은 원래 2분의 3박자였으나 1934년 사이모어 스웨츠(Symour Swets)가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4분의 3박자로 편곡했다.

크로스비는 이 찬송을 지은 후 23년을 더 살아 95세에 세상을 떠났는데, 평생을 뛰어난 상상력과 풍부한 감성으로 주옥같은 찬송시들을 남겼다. 어느 날 가까이 지내던 친구가 석양의 지는 해와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환담하던 중 찬란한 저녁놀을 맹인인 크로스비에게 설명해주려고 애를 썼다. 그때 크로스비는 친구의 손을 꼭 잡고 나직하게 찬송을 부르는 것이었다. “훗날에 석양 가까워 서산에 해가 질 때에 주께서 쉬라 하실 때 이 영혼 들어가겠네.” 이 찬송가의 배경은 고린도후서 5장 1절인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있는 줄 아나니”이다. 이는 죽음은 그리스도와 함께 있기 위하여 출발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작품분석)

이 곡은 3/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음악적으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한 박자 반에 이르는 못갖춘마디이다. 한 박자 반은 못갖춘마디치고는 상당히 긴 편인데, 이러한 박절 구조는 4개의 절이 해당부분에서 동일한 가사(“Some day”)에 기초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못갖춘마디를 제외하면 마디 1-8에서는 선율이 끊임없이 움직여서, 같은 음들이 연속되는 경우는 없다. 반면에 후렴에서는 못갖춘마디의 특성을 따라 음들이 두 번씩 연속되는 경우가 잦다. 본 단락(마디 1-8)의 주요음역이 f’-c’’음이라면, 후렴(마디 9-16)의 주요음역은 a’-e’’음으로 다소 높다. 이는 음악적 긴장이 후렴에서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율적으로 이 찬송가는 aa’bb’에 기초한다. 마디 1-2는 마디 5-6에서 그리고 마디 9-10은 마디 13-14에서 반복되는 반면, 마디 3-4는 마디 7-8에서 그리고 마디 11-12는 마디 15-16에서 변형된다. 리듬적으로 대부분의 마디는 마치 6/8박자의 마디처럼 점4분음과 3개의 8분음으로 이루어졌으나 각각의 4마디그룹이 종결되는 마디만은 변형된 리듬에 기초하거나(마디 3), 아니면 싱코페이션 리듬에 기초해(마디 7, 11, 15) 해당부분의 종지적 성격을 분명히 드러낸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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