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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자비한 주께서 부르시네(새 531장, 통일 321장) [Jesus is tenderly calling thee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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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한 주께서 부르시네(새 531장, 통일 321장)

Jesus is tenderly calling thee home

작사 : 화니 제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

작곡 : 조지 콜즈 스테빈스(George Coles Stebbins, 1846~1945)


하늘이 내신 명 콤비인 크로스비(통 43장과 204장 해설을 참조할 것)와 스테빈스(통 98장 해설을 참조할 것)의 걸작 중의 하나이다. 이 찬송곡조「오늘 부르신다」(CALLING TODAY)는 스테빈스가 1883년에 작곡하여 자신의 찬송가집「복음찬송」(Gospel Hymns) 제4권에 수록하여 소개하였다. 스테빈스는 이 찬송시를 접하고 특별한 감동이나 영감 없이 거의 기계적으로 작곡하였는데, 그것이 너무 유명하게 되는 바람에 자신도 크게 놀랐다고 한다.

크로스비는 생전에 많은 일화를 남겼다. 그녀는 태어난지 6개월 만에 장님이 되었고, 95세까지 살면서 8000여 편의 찬송시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범적 생활 태도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화를 주었다. 언젠가 뉴욕에 무서운 콜레라가 만연된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죽어나가고 특별한 예방이나 치료가 행해지고 있지 않은 때라 모두들 환자 곁에 가기를 꺼리는 등 전 시가는 완전히 공포에 떨고 있었다. 신자나 불신자를 막론하고 모두 이 무서운 공포 앞에서 그저 무기력하기만 했다. 이때에 크로스비는 “남을 돕는 선한 일을 행하다 죽은들 무엇이 한이 되랴”하고 간호사에 지원했다. ‘눈먼 간호사’라는 전대미문의 선한 소식이 알려지자 전 미국의 종교계는 크게 각성하고, 선한 일을 위해 희생하자는 운동이 벌어졌다.

이 찬송시는 크로스비가 자애로운 할머니와 어머니의 슬하를 떠나 맹인학교에 입학한 후 그의 스승이 된 테오도어 캠프(Theodore Camp)라는 젊은 선생을 만나 그로부터 많은 감화를 받은 후에 쓰여진 작품이다. 캠프 선생은 늘 크로스비의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을 심으려 노력했으며 생의 경외감과 아름다움을 설명하며 용기를 갖게 하곤 하였다. 어느 날 크로스비는 꿈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캠프 선생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꿈속의 캠프 선생은 병으로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그 캠프 선생이 크로스비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더니 “얘야, 천국에 가서도 날 만나주겠니?”하고 묻는 것이었다. “물론이죠, 선생님.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거예요!” 그러면서 그녀는 꿈에서 깨어났다. 꿈에서 깨어난 크로스비는 자신을 돌아보고 지금 자기가 세상을 떠난다면 도저히 천국에 가지 못할 것임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수년간 그녀는 많은 일을 하면서 주님을 진정으로 만나려고 애를 썼다.

1850년 11월 20일, 크로스비에게 하나님은 그녀가 갈망하던 기회를 허락하셨다. 뉴욕의 30번街 교회에서 그녀는 한 선교회의 모임 예배에 참석하고 있었다. 그날 밤 그녀는 기도와 찬송을 부르는데「웬 말인가, 날 위하여」(Alas! and Did my Saviour Bleed?)라는 찬송의 제4절 제3행의 “이 몸 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Here, Lord, I give myself away)에 이르러 한 커다란 은혜의 체험을 하였는데, 그것은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다. 이때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께 바치겠다는 헌신의 다짐을 했으며 이를 다른 이에게도 권유하는 찬송시를 지은 것이다.

이 찬송시의 배경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약속하신 마태복음 11장 28절의 말씀이다.


(작품분석)

이 곡은 6/8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처음의 4마디그룹은 선율적으로 2+1+1마디로 세분화된다. 첫 번째 4마디그룹은 이어지는 4마디그룹에서 약간만 변형된 채 반복된다. 변형된 이유는 서로 다른 화성적 종지 때문이다. 즉, 처음의 4마디그룹은 토닉으로 종결되는 반면, 두 번째 4마디그룹은 도미난트로 종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각각 끝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마디 3-4가 1+1마디로 세분화된다면, 마디 7-8은 하나의 2마디로 이루어져 차이를 보인다. 세 번째 4마디그룹은 2+2마디로 세분화되는데, 처음의 2마디는 나중의 2마디에서 2도 높여져 이동 반복된다. 마지막 4마디그룹은 앞서간 4마디그룹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1+1+2마디로 세분화된다. 이 곡에서 선율적으로 중요한 것은 마디 3이나 4에서 나타나는 연속 순차 하행 후 2도 올라가는 꺾기식 진행이다(예, bb'-a'-g'-a'). 이 음형은 마디 9-12에서는 리듬적으로만 조금 변형된 채 나타나나 마디 13-14에서는 선율적으로도 변형되어 나타난다. 마디 15는 마디 1-2의 선율 중 일부를 반복한 것이다. 이 곡의 구조적 특징으로는 후렴에서 남성성부들이 여성성부와 다른 리듬들을 연주해 마치 합창곡 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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