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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날마다 주와 멀어져(새 275장, 통일 333장) [Grieved my Lord from day to day]
3,584회

날마다 주와 멀어져(새 275장, 통일 333장)

Grieved my Lord from day to day

작사 : 리지 디아몬드(Lizzie DeArmond, 19세기 말)

작곡 : 벤톤 디 에클리(Benton D. Ackley)


「어머니의 기도」라는 표제가 붙은 이 찬송은 불란서 이민자의 딸로, 후에 여러 편의 주옥같은 찬송시를 우리에게 남겨준 디아몬드 부인의 작품이다. 그녀는 1861년 펜실베니아 주의 스와트모어(Swartmore)에서 태어나 1960년 85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8남매를 홀로 양육하며 그 고장에서 살았다. 디아몬드 부인은 목사의 사모였다. 그녀의 남편은 슬하에 8남매를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강인한 믿음의 소유자였던 부인은 자녀들을 잘 양육했고 또한 장수를 누리는 바람에 더러는 아이를 먼저 하늘나라에 보내기도 했다.

디아몬드 부인은 이미 8세 때부터 글을 써서 책으로 발표할 만큼 글재주가 뛰어났고 한동안 다이나(Dinah)라는 신문에 “인생상담란”의 고정 카운슬러로서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녀는 많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 했다. 또한 그녀는 천부의 목소리를 가져 여러 집회에서 간증과 찬양으로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쳤고 틈틈이 전국 주일학교용「찬송가」와 「주일학교 교육운영」이라는 책을 써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 찬송곡 MOTHER\\'S PRAYER는 1912년 에클리가 작곡했다. 에클리는 찬송작가 알포드 헨리 에클리(통 151장 해설을 참조할 것)와 형제간으로서 유명한 성가 가수였다. 헨리 에클리가 1500여 편의 찬송시를 작사하여 미국 찬송가 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반면, 동생인 벤톤 에클리는 타고난 미성으로 많은 찬송을 불러 은혜를 끼친 복음성가 가수였고 보기 드문 피아니스트였다. 그는 평생을 성가 출판업자인 호머 로드헤이버(Homer Rodeheaver)와 같이 일했으며 일찍 요절한 위대한 부흥사 빌리 선데이(Billy Sunday)를 도와 전도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이 곡의 애상적인 곡조와 정감은 부르는 자로 하여금 깊은 회한에 젖게 하는 찬송이다.


(작품분석)

이 곡은 3/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은 한 박자 반에 이르는 못갖춘마디로 시작할 뿐만 아니라 매 프레이즈는 위와 동일한 크기의 윗박들로 시작한다. 4개의 4마디그룹은 거의 동일한 선율진행으로 이루어져, 각각의 첫 번째 마디는 모두 동일하다(“날마다 주”, “방탕한 길”, “나 집에 돌”, “새사람 되”). 하지만 그것에 이어지는 두 번째 마디는 본 단락과 후렴이 서로 달라, 본 단락에서는 앞서가는 음형을 이동 반복시키는 반면, 후렴에서는 앞서간 음형을 부분적으로 전위시킨다. 이어지는 세 번째 마디의 음형은 4단에서 모두 같아 d\\'\\'음에서 a\\'음까지 순차 하행한다. 각 단을 마무리하는 네 번째 마디의 음형은 모두 다른데, 이는 심지어 동일한 화성에 기초하는 마디 4와 12, 그리고 마디 8과 16도 서로 다른 선율진행을 하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거의 의도적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들 음형은 동일한 것을 변형시킨 것이어서,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어쨌든 이러한 마디진행을 통해 제1-2단은 각각 하나의 커다란 활모양의 선율진행을 하는 반면, 제3-4단은 조그만 활모양의 선율진행에 이어 하나의 긴 하행하는 선율진행을 한다. 후렴에서 옥타브 도약을 통해 도달하는 최고음(d\\'\\')은 마디 2나 6에서 도달하는 최고음(d\\'\\')에 비해 음악적 긴장을 훨씬 많이 내포한다.


등록일자: 2011. 11. 26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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