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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인애하신 구세주여(새 279장, 통일 337장) [Pass me not, O gentle Saviour]
3,315회

인애하신 구세주여(새 279장, 통일 337장)

Pass me not, O gentle Saviour

작사 : 화니 제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

작곡 : 윌리엄 하워드 돈(William Howard Doane, 1832~1915)


「PASS ME NOT」이라고 명명된 이 유명한 찬송가는 새신자의 결신 때 교회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가사는 크로스비(통 43장과 204장의 해설을 참조할 것)에 의해 작사되었다. 크로스비를 찬송시인으로 세상에 각광을 받게 한 작품인 이 시는 1868년에 쓰여져 1870년에 뉴욕에서 발행된「헌신 찬송가」(Songs of Devotion)에 실려 세상에 소개되었다.

무디 목사(통 465장을 참조할 것)가 미국에 영적부흥의 불길을 일으키던 때에 동시대 사람인 크로스비의 찬송시에 기라성 같은 당대의 작곡자들이 곡을 붙였다. 생키(통 191장 해설 참조), 블리스(통 35장과 95장 해설 참조), 헤스팅스(통 6장 해설 참조), 커크패트릭(통 43장 해설 참조), 스테빈스(통 98장 해설 참조), 메이슨(통 44장 해설 참조), 스웨니(통 49장 해설 참조) 등이 바로 그들이며 이중에는 돈(통 91장 해설을 참조하라)도 포함되어 있다. 돈은 이 찬송곡을 미리 작곡해 두고 크로스비에게 작사를 의뢰했다. 크로스비는 돈의 요청을 받아들여 당대의 위대한 작곡가요, 미 음악계의 대가의 명곡에 걸 맞는 명시를 남기게 된 것이다.

노랫말의 배경이 된 시편 5편 1~3절은 기도를 들어 주시기를 간구하는 시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만한 의로운 행동을 할 수 없는 죄인이 하나님 자신의 의로우신 구원 행위를 행하실 때 다윗의 기도처럼 “나를 모른 채 그냥 지나치지 마옵소서(Pass me not!)”라고 간절히 구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시는 “영장으로 관악에 맞춘 노래”라는 표제가 붙은 다윗 시인데, 여기서 「영장」이란 악대(樂隊)를 의미하며 「관악」은 퉁소(피리)를 가리킨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의 가장 큰 특징은 매 단이 전체적으로 길게 하행했다 상행하는 활 모양의 선율형태를 띤다는 것이다. 이처럼 각 단이 처음부터 높은 음으로 시작하다 보니 각 단의 후반부는 다시 선율적으로 높아진다 하여도 큰 음악적 긴장은 갖지 못한다. 대표적인 예가 세 번째 단인데, 마디 9에서 eb''음과 함께 고조된 음악적 긴장은 마디 11에서 선율이 분산화성적 진행을 통해 상행한다 할지라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형식적으로 이 곡은 aa'ba'로 이루어졌다. a부분이 점4분음이나 점8분음과 같은 붓점적 진행에 주로 기초한다면, b부분은 2분음이나 4분음과 같은 붓점 없는 진행에 주로 기초하여 구별된다. 특히 마디 9-10의 2분음진행은 그곳의 호칭적 가사(Saviour, Saviour)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긴 음에 기초하여 3도나 4도 떨어지는 선율은 실제로 떠나가지 말고 내 말을 들어달라는 외침을 선율적으로 묘사하였다는 것이다. 박절적으로 본 단락의 프레이즈들은 모두 토닉으로 종결되는 반면, 후렴의 프레이즈들은 섭도미난트(마디 10)나 도미난트(마디 12) 또는 토닉(마디 14, 16)으로 종결되어 차이를 보인다.


등록일자: 2011. 11. 26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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