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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성자의 귀한 몸(새 216장, 통일 356장) [Savior, Thy dying love]
3,506회

성자의 귀한 몸(새 216장, 통일 356장)

Savior, Thy dying love

작사 : 실바너스 드라이든 펠프스(Sylvannus Dryden Phelps, 1816~1895)

작곡 : 로버트 로우리(Robert Lowry, 1826~1899)


이 찬송가는 우리가 즐겨 부르는 아름답고 은혜로운 헌신 찬송가이다. 이 찬송가의 가사는 1862년에 펠프스 목사가 작사해서 2년 뒤인 1864년에「파숫군과 반사경」(Watchman and Reflector)에 지금의 찬송가 내용과는 약간 다르게 수록했었다. 당시 제목은 「주께 드리는 것」(Something for Thee)이었다. 후에 로버트 로우리(통 150장 해설을 참조할 것)와 윌리엄 돈(통 91장 해설을 참조할 것)이 그들이 공동 편집해서 발간한「순전한 금」(Pure Gold)에 이것을 수록하기 위해 펠프스 목사에게 개작을 요구하여 다시 고쳐 보내온 찬송시가 바로 이 찬송가이다. 그것의 본 제목은 「주여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Lord what wilt Thou have me to do?, 사도행전 9장 6절)이다.

펠프스 목사는 1816년 5월 15일 미국 코네티커트 주 서필드(Suffield)에서 태어났다. 그는 코네티커트 아카데미와 브라운(Brown)대학을 1844년에 마쳤다. 이어 예일(Yale) 신학교를 졸업한 후 침례교 목사로 안수를 받았다. 그는 1864년부터 1892년까지 28년 동안 뉴 헤븐(New Haven) 제일 침례교회에서 목회를 하였다. 그의 목회는 매우 성공적이어서 엄청난 수의 성도를 목양했다. 그는 또한 종교 잡지인「The Christian Secretary」의 편집자로도 활동하면서 많은 찬송시와 글을 발표하였다. 1854년에 모교인 브라운 대학에서 명예 신학박사학위를 받았고 1895년 11월 23일 자신이 사역하던 코네티커트 주의 뉴 헤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저서로는 1862년에 발간한「성지기행」(Holy land, with glimpses of Europe and Egypt, a year's tour)인데 무려 9번이나 인쇄할 정도로 인기 있는 책이었다.

이 찬송가의 곡조 SOMETHING FOR JESUS는 로버트 로우리(통 150장을 참조)가 작곡하여 앞서 언급한「순전한 금」(Pure Gold)이라는 제목의 찬송가집에 수록하였는데 이 찬송가는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896년 펠프스 목사 70회 생일 때 이 찬송가의 작곡자인 로우리 박사는 다음과 같은 축하전문을 보냈다. “평생을 아무 것도 하신 일이 없다 할지라도 ‘성자의 귀한 몸 날 위하여 버리신 그 사랑…(Saviour! Thy dying love…)’ 과 같은 훌륭한 찬송 하나만으로 당신은 70평생을 크게 보람되어 사셨습니다. 행복한 사람이란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계속해서 세상에서 불릴 찬송을 쓰신 사람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오래 오래 목사님의 하프의 가락을 멈추지 마시고 이 땅 온 교회의 성가대원들이 그들의 일을 마치고 하늘나라에 가서 그들의 자리에 앉을 때까지 마지막 가락을 우리에게 울리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찬송시의 배경은 로마서 12장 1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Your bodies as a living sacrifice, holy and acceptable to God)이다. 이 말씀은 성도의 생애(몸)를 그대로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로, 여기에는 우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이며(고전 6:15), 성령의 전으로써 거룩한 제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한두 행에 이르는 일반적인 후렴은 존재하지 않으나 마지막 두 마디만은 모든 절의 가사가 동일하여(“Something for Thee”) 종결적 후렴성격을 띤다. 선율적으로 두마디단위의 프레이즈들은 서로 밀접히 연관된다. 마디 1-2(“성자의 귀한 몸”)는 마디 5-6(“버리신 그 사랑”)에서, 그리고 마디 7-8(“고마워라”)은 마디 15-16(“바치리까”)에서 반복된다. 그런가 하면 마디 9-10(“내 머리 주 앞에”)은 마디 11-12(“조아려 하는 말”)에서 2도 높여져 반복된다. 반면에 마디 12(‘하는 말“)는 마디 13(”나 무엇“)에서 리듬적으로 변화된 채 반복되나 마디 14(”주님께“)에서는 전위된다. 처음의 4마디에서는 선율의 핵심음들이 대체로 하행하는 성격을 띤다(b'~d'). 이러한 하행적 성격은 제4단에서도 나타난다(d''~g'). 반대로 제2단과 3단은 좁은 음역 안에서 대체로 머무르는 성격을 띤다. 4개의 단이 모두 토닉화성으로 종결되는 것도 특이하다. 박절적으로 두 번째 단과 네 번째 단은 남성적으로 종결되는 반면, 첫 번째 단과 세 번째 단은 여성적으로 종결되어 2개의 8마디그룹이 전 곡의 핵심을 이루는 것을 살필 수 있다.


등록일자: 2011. 11. 26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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