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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예수 나를 오라 하네(새 324장, 통일 360장) [I can hear my Saviour calling]
3,181회

예수 나를 오라 하네(새 324장, 통일 360장)

I can hear my Saviour calling

작사 : E. W. 블랜디(E. W. Blandy)

작곡 : 존 사무엘 노리스(John Samuel Norris, 1844~1907)


찬송가 중에는 작자가 불분명한 것이 매우 많다. 대부분의 경우 누군가 우연한 기회에 천부의 예리한 영감으로 찬송시 한편을 썼는데 그것이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다가 그 가사에 곡이 붙여져 애창되는 경우이다. 그 작가가 무명 인사이거나 한편만 짓고 말았을 경우 그가 누구인지 밝혀내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기록을 잘 보전할 만큼 사회적 상황이 여유롭지 못하거나 덜 발달된 경우에도 작품의 작자에 대해 소홀할 수밖에 없다. 또한 작자 자신이 자기를 들어내려고 하지 않는 경우에도 작품의 창작 동기나 작자자신에 대한 정보는 영원히 묻혀버린다. 이 찬송시 작사자도 그런 경우 중의 하나이다. 어떤 찬송가에는 작사자 이름이「Blandy」로 표기되기도 한다. 이 작품이 작품화된 시기는 1890년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 시기는 이 찬송가의 작곡자인 노리스 목사가 미국 오하이오 주 웹스터(Webster) 시의 회중교회에서 2년간 시무하던 시기와 맞아떨어진다(회중교회에 대해서는 통 180장을 참조할 것). 그래서 많은 찬송가 수집가들은 이 찬송시의 작자인 블랜디가 작곡에 능한 모리스 목사에게 이 시를 주었을 가능성을 보고, 그 교회의 평신도가 아니겠는가 추측한다. 그러나 이것은 추측일 뿐 그 어떤 것도 정확한 근거는 되지 못한다. 어떻든 「예수 나를 오라하네」(I can hear my Savior calling)는 찬송가 중에 명곡임에는 틀림없다. 이 찬송시의 배경은 마태복음 16장 24절로서 “나를 따라 오려거든…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을 것이니라”이다.

이 찬송곡조 NORRIS는 작곡자의 이름에서 취해진 것이다. 전에는 찬송가 제목인 WHERE HE LEADS ME(주가 나를 어느 곳으로 이끄시든지)가 사용되었다. 노리스 목사는 1844년 12월 4일 영국의 와이트 섬(Isle of Wight)의 웨스트 카우스(West Cows)에서 태어났다. 그는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1868년 캐나다 오샤와(Oshawa)에 있는 감리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노리스는 캐나다와 미국의 뉴욕, 그리고 위스칸신 주에서 오래 동안 목회를 했다. 1878년에는 회중교회의 목사가 되어 5년간을 위스칸신 주의 몬도비(Mondovi)와 힉스톤(Hixton), 그랜드 래피즈(Grand Rapids), 슐스버리(Shullsbury)등지에서 목회를 했다. 1882년 이후부터는 아이오와 주의 주(州)부흥사로서 10년 동안 활동을 했는데 이 기간 동안 그는 에임즈(Ames), 웹스터시티(Webster City), 파커스버그(Parkersburg), 피터슨(Peterson), 트리폴리(Tripoli) 등의 교회를 돌보았다. 1901년에 노리스 목사는 시카고로 이사했고, 1907년 9월 23일 세상을 마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노리스 목사는 평생에 100편 이상의 찬송가를 썼으나 여기 소개하는 찬송곡만 주로 불린다. 그는 찬송가 모음집 「영혼의 노래」(Songs of the Soul)를 한 권 남겼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음악적으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본 단락의 8마디와 후렴의 8마디가 음악적으로 동일하여, 전체가 aa형식을 띤다는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프레이즈의 빈번한 여성적 종지이다. 즉, 대부분의 두마디단위의 프레이즈들은 모두 마디의 약박인 두 번째 8분음으로 종결된다. 마디 7-8과 이를 반복하는 마디 15-16만은 마디의 첫 번째 박에서 남성적으로 종결되어 예외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종결 프레이즈는 점8분음 대신 8분음으로 시작하고 이어서 싱코페이션적인 16분음+점8분음을 연주할 뿐만 아니라 싱코페이션적 점8분음에는 늘임표까지 붙어 있어 다른 프레이즈들의 정박적 리듬진행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두마디단위의 프레이즈들은 대체로 활 모양의 선율진행을 한다. 심지어 도약진행이 심한 마디 7-8에서조차 핵심 음들은 활모양으로 진행한다. 이러한 진행은 마디 1-2가 이어지는 프레이즈들에서 변형된 채 이동반복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등록일자: 2011. 11. 26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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