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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마귀들과 싸울지라(새 348장, 통일 388장) [Fight against the devil]
328회
나진규

저자 : 나진규, 문영탁

등록일자: 2011. 11. 26


마귀들과 싸울지라(새 348장, 통일 388장) [Fight against the devil]


작사 : 줄리아 와드 하우(Julia Ward Howe, 1819~1910)

작곡 : 윌리엄 스테프(William Steffe, 1852)


BATTLE HYMN(戰頌歌)의 이 찬송가의 작시자 줄리아 와드 하우 여사는 1819년 5월 27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문학적 재질에 출중한 하우 여사는 17세부터 문학적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21세 때에는 시집과 수필집들을 펴내어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1848년에 그녀는 사무엘 그리들리 하우(Samuel Gridly Howe) 박사와 결혼했으며, 결혼 후에도 당대의 쟁쟁한 문호들인 딕킨스, 칼라일, 워드워즈 등과 교류를 가지며 문학적 소양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남편 하우 박사는 대단한 인도주의자로 그리스 독립전쟁에 종군하였고, 후에는「그리스 혁명의 역사적 소묘」(Historical Sketches of The Greek Revolution)를 집필하기도 했다.


50대에 이르자 이들 부부는 열렬한 노예제도 폐지론자가 되어 필봉을 휘둘렀고 수많은 강연을 통하여 노예제도 폐지의 타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우 여사는 매우 활동적인 여성으로서 시집 3권을 냈는데 「정열의 꽃」(Passion Flowers , 1854), 「시간의 단어들」(Words of the Hour, 1856), 「후대의 서정시집」(Later Lylics, 1866)이 그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하우 박사 내외는 열렬한 유일교도로서 이 교리의 전파를 위한 많은 집회를 갖고 설교하였다(유일교에 대해서는 통 148장을 참조할 것). 1910년 10월 5일 그는 스미드(Smith Collage)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 10월 17일 세상을 떠났다.


이 찬송시는 원래 작사 미상으로 되어 있던 「공화국 전송가」(共和國戰頌歌, Battle Hymn of the Republic)였다. 또한 「내 눈이 주의 영광을 볼 것이다」(Mine eyes have been seen the Glory)라는 제목의 찬송시가 이 찬송곡조에 붙여져 있었다. 앞부분 두 소절을 위한 가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뒷부분 두 소절의 후렴 가사로는 「Glory Glory Hallelujah!」(영광 영광 할렐루야)가 변치 않고 사용되어 오는데, 이는 상당히 특이하다. 이 찬송가의 곡조인 BATTLE HYMN은 1852 버지니아의 리치몬드에 사는 윌리엄 스테프가 소방대원의 행진곡으로 작곡한 것이다. 이 곡조는 대단히 씩씩하고 경쾌해서 캠프 전도 집회용 찬송시 「형제여, 우리의 집회에 와 보지 않으시렵니까?」(Say Brother, will you meet us?)와 함께 널리 사용되었다. 1861년 남북전쟁(Civil war)이 발발하자 북군의 병사중 하나인 존 브라운(John Brown)은 하퍼(Harper)의 배를 습격하다 포로가 되어 남군에 의해 교수형을 당했다. 이를 계기로 남군에서는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군가를 지어 불렀는데, 그때 이 곡조는 「존 브라운 아이가 감기 걸렸네」(John Brown’s baby had a cold upon its chest)라는 내용의 비아냥거리는 노래로 발전되었다. 북군도 이에 질세라 「남군 대통령 제퍼슨 데이비스를 신 능금나무에 목매달았네」(Hanging confederate president Jefferson Davis to a sour apple tree)라는 가사로 이 곡조를 바꾸어 불렀으나 한결같이 후렴은 「영광 할렐루야」였다. 이 감동적인 곡조에 비방조의 가사가 붙은 것을 안타깝게 여긴 하우 여사는 1862년 2월에 위의 찬송시를 지어 그 곡조에 맞추어 불렀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즉, 본 단락이 8마디로, 그리고 후렴이 8마디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곡의 음악적 특징으로는 우선 붓점리듬의 연속적 사용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곡은 전체적으로 힘차고 전투적인 성격을 띠는데, 아마 가사의 내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단지 본 단락의 끝 부분(마디 7-8)과 후렴의 끝 부분(마디 15-16)에서만은 붓점리듬 대신 4분음진행이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각각의 8마디그룹은 분명한 종결적 성격을 띤다. 전체는 aa'bb'로 이루어져 처음의 4마디는 이어지는 4마디에서 변형 반복되고, 후렴의 처음 4마디도 이어지는 4마디에서 변형 반복된다. 후렴의 선율진행은 본 단락의 선율진행과 유사한 점이 많은데, 예로서 마디 9-10(“영광 영광 할렐루야”)은 마디 1-2(“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 벗은 형제여”)의 선율을, 그리고 마디 11-12(“영광 영광 할렐루야”)는 마디 3-4(“담대하게 싸울지라 저기 악한 적병과”)의 선율을 단순화시킨 느낌을 준다. 동일한 리듬진행을 보이는 마디 7-8과 15-16도 자세히 보면 같은 선율을 반복시킨 것이어서, 본 단락과 후렴 사이의 선율적 연관성은 보다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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