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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심리/생리
건축음향학 [architectural acoustics]
18회
건축음향학(영. architectural acoustics)

건축음향학이란 하버드 대학교의 수학/철학 교수였던 사빈(Wallace Clement Sabine)에 의해 만들어진 분야이다. 사빈은 힘든 상황 속에서 연구에 몰두하였다. 그는 지하실에서 벽돌과 콘크리트 벽 사이에 둘러싸여 앉아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속에서 여러 가지 물질이 소리를 흡수하고 반사하는 속성을 측정했다. 또 학교의 연습실에 들어앉아 옆방 소리를 어떻게 격리시킬까 하는 점을 연구하였다. 그리하여 사빈 시대, 즉 1895년부터 1915년까지의 20년 동안 건축음향학 분야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
사빈은 잔향시간 등 건축음향학의 주요 개념도 만들었다. 그는 또 음악연주를 위한 가장 바람직한 잔향시간은 말을 할 때 바람직한 잔향시간보다 길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궁극적인 소리의 질은 듣는 사람이 평가한다는 점 역시 알고, 소리의 과학적 측면과 심리적 측면 두 가지를 모두 고려했다. 메아리가 가져오는 역효과를 알았고 이를 어떻게 막고 고칠 수 있는지 하는 대안도 가지고 있었다. 기존의 연주회장들이 음향을 개선하고자 하면 사빈을 초빙하여 자문을 구했다. 사빈은 19세기 보스턴에 있던 음악회장(music hall)을 대신하는 새로운 연주회장(symphonic hall)의 음향을 설계하였는데 이는 현존하는 연주회장 중 최고의 음향을 가진 것으로 꼽힌다. 건축음향학의 연구는 사빈 이후에 미국에는 주춤하였으나 독일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서 이어졌다. 

등록일자:2005-11-29
이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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