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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심리/생리
회절 [diff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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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절(回折, 영.diffraction)

회절은 소리가 장애물을 만나 휘어지는 형태의 하나이다. 회절이 흡수나 반사, 굴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주파수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가령 고속도로의 양 옆에 아래 그림과 같이 차음벽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소리가 회절되지 않는다면 벽의 건너편 방향에서는 소음을 듣지 못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실생활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그것은 벽을 넘어 소리가 지면 쪽을 향하여 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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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래 그림을 보면 주파수와 회절 간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일정한 넓이의 입구를 통과할 때, 파장이 짧은 고주파는 그 사이를 그대로 통과할 수 있지만, 이 입구의 넓이보다 파장이 길면 회절하지 않고는 통과할 수 없다. 따라서 파장이 길수록, 즉 주파수가 넓을수록 소리는 옆으로 분산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그림에서의 차음벽은 고주파의 소리는 어느 정도 막아주는데 반해 저주파의 소리에는 별다른 효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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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자: 2005-10-03
이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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