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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심리/생리
위치이론 [place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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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이론(位置理論, 영.place theory)

주파수를 감지하는 기능이 내이의 와우각 안에 있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이론으로서 체계화된 것은 19세기 중엽 헬름홀츠에 의해서이다. 당시에는 각종 전자장치들이 개발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공명기(resonator)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주파수의 소리를 만들어 낼 수 밖에는 없었다. 헬름홀츠는 기저막의 유모세포가 각각 반응하는 주파수 영역을 가지고 있어 그 영역의 주파수가 들어오면 진동하여 그것을 뇌에 전달해 준다고 주장한 최초의 인물이다. 헬름홀츠에 의해 밝혀진 사실은 이들 유모세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인데, 기저막의 유모세포는 바깥쪽부터 안쪽으로 나란히 분포되어 있고 또한 기저막의 각 부분이 반응을 보이는 주파수 영역이 있어 우리로 하여금 음의 높이를 알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기저막의 진동은 해당 신경섬유를 자극하고, 이 섬유에 가해진 자극이 각각의 신경섬유들을 따라 뇌에 전달되면, 뇌는 어떤 섬유가 전달해 주었는지에 따라 그 파의 음고를 알게 된다는 것이 소위 위치이론이다. 물론 신경섬유는 내이에서 직접 뇌로 통하는 것은 아니며, 그 신호들은 여러 중간단계를 거치며 혼합되고, 부분적으로 가공된 뒤 비로소 의식적인 해석을 위하여 대뇌 피질의 청각영역에 도달한다. 음의 지각은 내이의 생리에 대한 의존 못지 않게 대뇌의 작용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 그러나 대뇌가 음에 관한 정보를 어떻게 변환 분석하는가에 관해서는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 많다. 참조항목: 주기성 감지이론

등록일자: 2005-10-10
이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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